루비오, 한국 의원 비자 논란에 양자 협의 예고
핵심 요약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 의원들의 비자 문제를 과거 행동과 관련된 사안으로 언급하고 양자 협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G20 외교장관 회의는 주요 현안의 이견 속에 공동성명 없이 미국 의장국 성명으로 마무리됐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일부 한국 국회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를 과거 행동과 관련된 사안으로 설명하고, 한국과의 양자 협의를 통해 풀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0월 31일(현지 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한미 관계에 긴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답하며 특정 개인의 비자 문제가 있었고, 그 행동은 수십 년 전의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재외공관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발급이 지연돼 방문지를 유럽으로 바꿨다. 최근에는 같은 당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의 비자 신청이 거절됐다가 뒤늦게 발급돼 논란이 이어졌다. 루비오 장관이 말한 과거 행동은 진 위원장이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일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보다 양자 협의로 해결하겠다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한국 등 동맹국의 우려 사안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집권 1기에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사실도 언급하며 생산적 결과가 나온다면 회담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 정해진 일정은 없고 발표할 내용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나 만남을 양보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틀 일정의 G20 외교장관 회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미국 관세 정책,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이견을 드러낸 채 공동성명 없이 끝났다. 유럽 외무장관들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초청에 반발해 단체사진 촬영을 거부했고, 회의 결과는 미국 의장국 성명으로 정리됐다. 루비오 장관은 주요 현안의 보편적 해법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대화하고 러시아와도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에는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되 미국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으며, 추가 군사 공격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