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하반기 3202억원 손실 전망
핵심 요약
롯데케미칼의 올해 하반기 영업손실이 32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는 13만4000원으로 18.8% 낮아졌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 나프타 비용 상승 및 구조조정 지연이 부담으로 지목됐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하반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10일 하반기 영업손실을 3202억원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3만4000원으로 18.8%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의 전 거래일 종가는 6만1000원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매출 5조6864억원과 영업이익 1101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이후 석유화학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패닉바잉이 발생하면서 제품 스프레드가 흑자권에 진입한 결과로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전쟁 수혜가 하반기에는 실적 부담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내구재 생산업체들이 석유화학제품 구매를 꺼리는 가운데 IT 가전제품에 쓰이는 ABS와 자동차용 합성고무, 건축용 PVC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석탄화학과 에탄화학 설비를 활용해 에틸렌 수출을 확대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공급 과잉도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 원료인 나프타 도입 비용 상승까지 겹쳐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주요 기업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는 점도 재무 개선 속도를 제약하고 있다. 대산 석화설비 합작법인은 올해 9월 출범할 예정이지만 여수 석화설비 합작법인 설립과 말레이시아 타이탄 매각 일정은 지연되는 모습이다. 순차입금은 올해 3월 7조9000억원에서 향후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안정돼 재무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장의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