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몸값 7000억원대 평가…매각 장기화 기로
핵심 요약
신한금융과의 단독 협상이 멈추면서 롯데손보의 공개매각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적정가는 7000억원 안팎으로 JKL파트너스의 기대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인다. 수익성 악화와 추가 자본 부담이 변수지만 사업 확장성과 고객 기반은 인수 매력으로 남아 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이 가격 격차와 원매자의 재무 부담 우려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지주와 진행한 단독 협상은 합의 없이 사실상 멈췄고, 공개매각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자은행과 보험업계가 보는 적정 인수가는 7000억원 안팎으로, 대주주 JKL파트너스가 처음 기대한 약 2조원은 물론 최근 협상 가격인 1조원에도 못 미친다.
신한금융은 인수전 철수 여부와 희망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자기자본이익률과 주당순이익 개선,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 유지를 인수합병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공개매각이 시작되면 신한금융이 인수를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으며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잠재 원매자로 거론된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인수 후 추가 출자 가능성을 반영하면 어느 후보가 나서더라도 1조원 미만에서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1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3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4.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신지급여력제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말 119.9%에서 올해 1분기 말 164.4%로 44.5%포인트 개선됐다. 지표 상승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유지를 위한 추가 자본 투입 가능성은 원매자가 높은 가격을 경계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JKL파트너스가 가격을 낮춰 공개매각에 나설지가 향후 절차의 핵심 변수다. KDB생명 본입찰과 예별손보 매각이 함께 진행되면서 원매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고, 한국금융지주가 다른 보험사로 방향을 돌리면 롯데손보의 협상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 기업가치가 2년 전 2조원대에서 수천억원대로 낮아지면 다른 보험사 매물의 평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손해보험의 영업 확장성, 기존 고객 기반과 비은행 부문 다각화 가능성은 롯데손보의 매력을 지탱하는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