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옮기는 아파트 주차, 53면서 첫 실증
핵심 요약
시흥시 아파트 53개 주차면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을 검증한다. 로봇은 최대 3.4t 차량을 옮겨 2중·3중 주차를 구현하고 주차 용량을 20∼50% 높인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도입과 100세트 이상 통합 제어 개발이 추진되지만 평탄한 바닥이 필요하다.
현대위아가 현대차·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아파트 주차로봇 실증에 나선다. 주차로봇 2세트를 53개 주차면에 투입해 운영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을 점검한다. 운전자가 승하차할 여백 없이 차량을 2중·3중으로 배치할 수 있어 같은 면적의 주차 가능 대수가 20∼50% 늘어난다.
두께 11㎝인 로봇 2대가 한 세트로 움직이며 차량 아래에 들어가 앞뒤 바퀴를 들어 올린다. 라이다센서로 바퀴 크기와 위치를 파악해 지정 구역에 비스듬히 세운 차량도 옮길 수 있다. 최대 3.4t의 SUV를 초속 1.2m로 운반하며, 키오스크나 거실 월패드로 호출하면 안쪽 차량들을 재배치해 대상 차량을 1분∼1분30초 안에 출차구역으로 이동시킨다.
중·대형차와 SUV 증가로 차량 문 손상 사고가 잦아지면서 2019년 일반형 직각주차면 너비는 2.3m에서 2.5m로 확대됐다. 주차로봇은 사람이 문을 열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 사이드미러 간격만 남긴 채 주차할 수 있다. 폭 2m가 넘는 대형 SUV도 차량당 2.1∼2.4m 수준으로 면적을 탄력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빈자리를 찾는 주행과 실내·지하 공회전도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2023년 11월부터 현대차 스마트 팩토리 등에서 운영 데이터를 축적했다. 서울 압구정 2·3·5구역 재건축 아파트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3구역에는 화재 피해가 예상되는 차량을 신속히 옮기는 기능이 적용된다. 현재 50세트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4천면을 맡는 100세트 이상 제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다만 QR코드를 2m 간격으로 붙인 평탄한 바닥이 필요해 단차가 있는 야외 주차장은 바닥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현대위아는 19∼20일 의왕연구소에서 건설사와 시공사에 설계 요건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