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봇 법인 청산…또봇 IP는 별도 회사서 지속
핵심 요약
‘변신자동차 또봇’ 제작사 레트로봇이 경영난 끝에 파산했다. 작품 사업 실패와 제작용역 중단, 업계 침체가 법인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또봇 관련 IP 사업은 파산 대상에서 제외된 레트로봇씨아이가 이어간다.

인기 애니메이션 ‘변신자동차 또봇’ 시리즈를 만든 주식회사 레트로봇이 경영난으로 파산했다. 이달 대표이사는 지난 6월 17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7월 9일 파산을 선고했다. 2008년 설립 이후 여러 작품을 제작해 온 레트로봇은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운영을 끝내게 됐다.
경영 악화에는 2021년 공개한 애니메이션 ‘포텐독’의 사업적 실패와 2023년 수주한 별도 애니메이션 제작용역 프로젝트의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이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지만 매체 환경 변화로 신작 제작이 어려워지고 투자가 위축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상황 속에서 법인을 더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레트로봇은 2010년 완구회사 영실업, 기아자동차와 공동 제작한 ‘변신자동차 또봇’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또봇 탐험대’, ‘애슬론 또봇’,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로 시리즈를 확장했으며, 또 다른 애니메이션인 ‘바이클론즈’와 ‘포텐독’도 제작했다. 회사는 18년간 이어 온 제작 역사를 파산 절차와 함께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또봇’ 관련 지식재산권 사업은 별도 법인 레트로봇씨아이를 통해 계속된다. 이 회사는 ‘변신자동차 또봇’ IP를 확장한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의 기획과 IP 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이번 파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달 대표는 레트로봇씨아이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IP를 기획하고 기존 제작사가 남긴 창작 방향을 이어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