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자이, 이란 안보정책 조율 핵심에 복귀
핵심 요약
모흐센 레자이 전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기존 안보 엘리트의 결속과 갈리바프 의회의장 견제 성격으로 해석된다. 혁명수비대가 이란의 핵심 안보·외교 의사결정에서 지닌 영향력이 재확인됐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지낸 모흐센 레자이가 9일(현지시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선임 군사고문인 레자이가 국가안보 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직책을 맡으면서, 혁명수비대 출신 원로 세력의 영향력이 다시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르드의 사임에 따라 레자이를 후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졸가르드는 최고지도자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어진 이란·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레자이의 경력을 강조하며 이번 인선을 승인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안보와 외교 정책을 조정하고 정치·군사·정보 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이란의 최고위 안보기구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지만 사무총장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거쳐 임명되며, 통상 최고지도자가 지명한 대표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이 자리를 맡는다. 레자이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혁명수비대를 지휘했고, 국정조정위원과 경제 담당 부통령을 지내며 40년 넘게 군과 정치권에서 활동했다.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보다 기존 안보 엘리트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고, 대미 협상을 이끌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을 견제하는 성격으로 해석된다. 졸가르드와 가까운 갈리바프는 강경파의 반대 속에서도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휴전 합의를 옹호해 왔다. 전임자 역시 혁명수비대 부사령관 출신이지만 레자이가 더 큰 정치·군사적 권위를 갖춘 만큼, 핵심 의사결정에서 혁명수비대의 주도권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