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새 주인에 아이거·쿠슈너…125억달러 합의
핵심 요약
아이거와 쿠슈너가 LA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약 1년 만에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 최고 매각가가 경신된다. 최종 인수 여부는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릴 NBA 이사회의 승인으로 결정된다.
미국프로농구 NBA의 LA 레이커스가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와 벤처 투자자 조시 쿠슈너에게 125억 달러, 약 18조원에 매각된다. 양측은 구단 인수에 합의했으며, 거래가 확정되면 미국 프로 스포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매각 금액으로 기록된다. 최종 완료에는 NBA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고, 심의가 이뤄질 다음 이사회는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린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MLB LA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가 제리 버스 가문으로부터 100억 달러, 약 14조원에 사들이면서 46년 만에 구단주가 바뀌었다. 당시 세워진 미국 프로 스포츠 최고 매각가 기록은 약 1년 만에 다시 경신될 전망이다. 월터의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최근 탈세 등 부정행위 혐의로 연방 수사를 받고 있으나, 이번 매각과 수사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스라이브 캐피털 설립자인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현재 보유한 마이애미 히트 소수 지분은 레이커스 인수 과정에서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에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지분도 갖고 있었다. FIFA 산하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지분 매입도 추진했지만 회원국 협회들의 반발로 관련 계획이 철회됐다.
아이거는 약 20년간 디즈니를 이끈 뒤 올해 3월 CEO에서 물러났으며, 아내인 스포츠 기자 출신 윌로 베이와 2024년 미국여자프로축구 엔젤 시티 FC를 인수해 구단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두 인수자는 레이커스의 경쟁력과 팀·팬·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장기적 헌신을 목표로 제시했다. 레이커스는 NBA 파이널에서 17차례 우승해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 있으며, 카림 압둘 자바와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활약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2025~2026시즌까지 레이커스에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