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프랑스서 교회 성학대 피해자 면담
핵심 요약
레오 14세 교황이 9월 프랑스 국빈 방문 중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들을 만난다. 피해자들은 면담 준비에 직접 참여하며 교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해 왔다. 이번 일정은 2008년 베네딕토 16세 이후 처음 이뤄지는 교황의 프랑스 국빈 방문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고, 일정 중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들과 만난다. 교황청은 8월 7일 방문 일정을 공개하면서 피해자들이 면담 준비 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프랑스 교회 안에서 발생한 성학대 문제와 피해 당사자들의 요구를 다루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면담을 요청한 이들은 프랑스 남서부 루르드 인근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성학대를 당한 피해자들로 알려졌다. 이들이 속한 피해자 단체는 지난 5월 교회가 내부 성학대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교황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교황청이 피해자들의 준비 과정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면담은 당사자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프랑스에서는 2021년 공개된 조사에서 약 70년에 걸쳐 아동 약 33만 명이 성직자 또는 교회 소속 평신도 관계자에게 학대를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방문은 2008년 9월 베네딕토 16세 이후 약 18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의 프랑스 국빈 방문이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도 재임 중 두 차례 프랑스를 찾았으나 두 방문 모두 국빈 방문 형식은 아니었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2014년 유럽의회 연설 등을 위해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했고, 2023년에는 이주민 문제를 다룬 회의에 참석하려고 마르세유를 찾았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번 일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고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저녁 기도를 집전하며, 프랑스 청년들과 함께하는 기도회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