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이달 말 백악관 떠난다…후임 인선 주목
핵심 요약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두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달 말 사퇴한다. 레빗은 퇴임 후 외부 고위 고문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러 후임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분산형 브리핑 체제의 재도입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 역사상 최연소인 28세에 대변인직을 수행한 레빗은 둘째 딸 비비아나 출산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업무에 복귀했지만, 두 어린 자녀를 돌보면서 격무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공보 라인의 수장이 교체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빗을 역사상 최고의 백악관 대변인이라고 평가하며 사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레빗은 퇴임 뒤 외부 고위 고문을 맡아 행정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중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야권 및 언론과 공세적인 논쟁을 벌였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카린 장피에르 전 대변인은 이런 화법을 북한 방송 아나운서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유세와 인터뷰에서 레빗의 지성과 업무 능력을 치켜세우면서 입술이 기관총처럼 움직인다고 표현해 외모와 신체를 부적절하게 언급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후임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 변호를 맡았던 알리나 하바 전 뉴저지주 연방검찰청장 대행과 보수 매체 브라이트바트의 매튜 보일 워싱턴 지국장, 팟캐스트 진행자 케이티 밀러가 거론되고 있다. 밀러는 트럼프 1기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언론보좌관을 지냈고 정부효율부에서 일론 머스크를 보좌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과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 온 모니카 크롤리 미국 의전실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대통령과 각 부처 고위 관료가 언론 브리핑을 나눠 맡는 체제가 다시 운영될지도 관심사다. 레빗이 두 달 반 동안 출산휴가를 사용했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