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백악관 떠나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핵심 요약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물러난다. 레빗은 트럼프의 외부 자문을 맡고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에 나선다. 강경한 언론 대응과 사실관계 오류, 백악관 내부 갈등이 재임 기간 논란으로 남았다.
캐롤라인 레빗(2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자리에서 물러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레빗의 퇴진 계획을 공개했다. 레빗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트럼프의 핵심 외부 자문으로 활동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목표로 공화당에서 일할 예정이다.
레빗은 지난해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20대의 나이로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메시지를 전면에서 대변해 온 대표적인 충성파로 꼽힌다. 그는 32세 연상인 부동산 재벌 남편과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둘째 자녀는 레빗이 출산 휴가를 시작한 지 며칠 뒤인 지난 5월 1일 태어났다.
재임 기간 레빗은 CNN을 비롯해 트럼프 정책에 비판적인 전통 매체들과 강하게 충돌했다. 비판적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거나 거친 표현으로 대응하는 한편, 친트럼프 성향의 우파 팟캐스터와 매체에 질문 기회를 우선 배정했다. 그는 이런 운영 방식을 백악관 브리핑룸의 민주화라고 규정했지만, 언론 대응의 공정성을 둘러싼 대립은 이어졌다.
관세 정책과 이민자 추방 규모, 국제 정세 관련 브리핑에서는 사실관계 오류가 드러나 신뢰성 논란도 불거졌다. 팩트체크 질문에 강경하게 반박한 내용이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례가 있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통령 메시지를 지나치게 강한 어조로 전달한다는 우려와 함께 공보라인·비서실과의 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친 브리핑을 둘러싼 피로감과 내부 갈등이 누적된 가운데 레빗은 백악관을 떠나 외부 자문과 선거 지원으로 역할을 옮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