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대응 놓고 국민의힘 지도부 온도차
핵심 요약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을 특검으로 규명하자고 요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책 책임자와 국민연금 운용 문제를 다룰 국정조사 필요성에 집중했다. 조사 수위를 둘러싼 두 지도부의 공개 메시지에서 온도차가 드러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과정을 특별검사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점식 원내대표는 같은 날 정책 책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의사결정 과정과 최근 주식시장 혼란을 점검할 국정조사만 제시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조사 방식의 수위를 두고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낸 모습이다.
장 대표는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반대가 있었는데도 정책이 추진됐다면 단순한 판단 실패를 넘어 로비, 부정한 청탁이나 결탁, 특정 기업 특혜 여부까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우려에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도입을 밀어붙였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 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근무한다는 점도 조사 필요성의 근거로 거론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책이 보고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믿기 어렵다며 국정조사를 넘어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별 현안 질의로는 정책 결정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정경제위원회와 정무위원회가 서로 다른 관계자를 각각 부르는 방식으로는 김용범 실장을 상대로 충분히 질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한곳에 출석시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성급하고 무리하게 도입됐는지 따질 수단으로 국정조사를 제시했다.
국민연금 운용의 적절성도 국정조사에서 다뤄야 할 사안으로 포함됐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시장 혼란 속 연기금 운용을 점검하는 일이 국민의 노후자금을 지키는 문제라며 민주당에 조사 수용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사이에 특검 추진을 둘러싼 이견이 없다고 밝혔지만, 정 원내대표의 공개 메시지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국정 점검에 집중됐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를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구체화할지는 추가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