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투자 위축…신용융자 27조 원대로
핵심 요약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7조 4038억 원으로 지난해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수금과 반대매매는 감소한 반면 투자자예탁금은 110조 원대를 회복했다. 개인의 순매수 재개에도 대차거래 잔액은 155조 원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의 급등락 속에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레버리지 투자가 빠르게 위축됐다. 8월 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 4038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 27조 2865억 원 이후 가장 낮았다. 주가 하락에 따른 강제 청산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차입금을 상환하며 위험 노출을 줄인 흐름이 반영됐다.
신용융자 잔액은 6월 24일 역대 최고인 38조 6328억 원까지 늘었다가 약 한 달여 만에 11조 2290억 원, 29.1%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관리와 투자자의 레버리지 축소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 결제자금을 단기간 빌리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나흘 연속 감소해 1조 2166억 원을 기록했다. 미수금 미납에 따른 반대매매는 315억 원으로, 7월 31일 1220억 원의 약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 자금을 증권사에서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상승 기대가 커질 때 늘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반면 아직 주식 매수에 쓰지 않은 증권계좌 현금인 투자자예탁금은 8월 3일 102조 8256억 원에서 4일 110조 4070억 원으로 하루 만에 7.4% 증가했다. 110조 원대 회복은 11거래일 만이다.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12조 4723억 원을 순매도한 뒤 8월 3~4일 6조 1487억 원을 순매수했다. 재유입된 금액은 앞선 사흘간 순매도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대차거래 잔액은 8월 4일 155조 2734억 원으로, 7월 30일 133조 4126억 원보다 21조 원 넘게 늘었다. 증시 반등에도 향후 하락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상당한 가운데, 차입 투자는 줄고 대기성 현금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