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축소에 한국 증시 변동성 완화 조짐
핵심 요약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고위험 상품 규제 강화로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신용융자 잔액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모가 줄고 VKOSPI는 두 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변동성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아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복귀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 증시를 뒤흔든 극심한 변동성이 대규모 매도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을 거치며 진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빌린 돈을 활용한 투자가 빠르게 줄어든 데다 고위험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 혼란이 정점을 통과했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주가가 일부 반등한 점도 변동성 완화 여부를 가늠할 주요 흐름으로 꼽힌다.
지난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인 VKOSPI는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용융자 잔액이 감소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량과 자산 규모도 규제 강화 이후 축소됐다. 급격한 가격 변동 과정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돼 시장 안정 장치가 작동했다.
레버리지는 투자자가 자기 자금에 차입금이나 파생상품을 더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수익이 날 때 이익을 키울 수 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역시 불어나 과도한 레버리지가 시장 변동성을 증폭할 수 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정해진 기준 이상으로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제도다.
다만 변동성이 낮아졌어도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높아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본격적인 복귀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낮아진 기업가치와 견조한 실적 전망을 추가 가격 변동 위험과 함께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0일 9114.55까지 오른 뒤 지난달 30일 5593.56까지 하락했으며, 이달 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7.61포인트인 0.60% 내린 6258.7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