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거래 축소에 반도체 쏠림 진정
핵심 요약
레버리지 ETF 규제 강화로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증거금 상향과 당일 반복 매매 제한 이후 거래량과 시장 변동성이 줄어드는 흐름이다. 하반기 업황과 장기 공급 계약, 추가 주주환원 기대가 삼성전자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자금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규제 강화 이후 다른 종목으로 분산되기 시작했다. 이영훈 iM증권 이사는 6일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에 출연해 최근 국내 증시의 급등락을 신규 자금 유입 없이 기존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몰린 수급 왜곡의 결과로 진단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과 방산주 등에서 손실을 확정한 뒤 반도체주로 이동하면서 포모 장세가 형성됐고, 상승 흐름은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는 상태였다. 미국 사모펀드 청산 과정에서 AI 성장 둔화 논란과 금리 인상론이 부각되고 대형 자본의 차익실현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레버리지 ETF 도입 발표 전 23만원 수준이던 상단이 도입 후 38만원 부근까지 높아졌다가 과도한 수급을 견디지 못하고 꺾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레버리지 상품 수요까지 몰리자 바이오와 코스닥 등에서는 자금 이탈과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금융당국이 증거금 요건을 3000만원으로 높이고 계좌 내 당일 반복 매매를 제한한 뒤 단기 레버리지 거래량과 과도한 변동성은 줄어드는 흐름이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자금도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의 소외 종목으로 이동하며 수급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10조원대 투자를 추진하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는 수십조원에서 수백조원을 집행하는 국내 두 업체와 규모 차이가 크고, EUV·DUV 장비를 둘러싼 미·중 규제로 기술 추격에도 제약이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하락폭을 일정 수준 이내로 방어하는 구조와 연장 조건을 포함한 5년 공급 계약으로 변동성 위험을 낮췄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기대도 커져 주가 하단이 이전보다 견고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보수적인 분할 매수 전략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