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발 장 막판 충격…증시 출렁임 장기화 전망
핵심 요약
장 막판 변동성의 30~40%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의 신용·미수 거래와 해외 반도체 연계상품의 대규모 거래도 증시 등락을 키웠다. 초대형 반도체주 두 곳의 비중을 고려한 사이드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정호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는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등락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관의 상품 리밸런싱이 몰리는 장 마감 무렵 발생한 변동성 가운데 30~40%가 이들 상품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 초반과 정오 이후의 급등락에는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와 미수금 반대매매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상품 도입 약 2개월 만에 신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막고 교육을 강화했으며, 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다소 낮아진 주된 이유는 규제보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을 향한 해외 투자 열기도 변동성을 키운 배경으로 지목됐다. 7월 27일 해외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SK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된 이른바 ‘닉스코인’의 하루 거래액은 4조원을 넘었다.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SK하이닉스 주식 금액은 7조원이었다. 국내 시장 밖에서도 반도체 주가의 방향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셈이다.
국내총생산이 2조달러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각각 1조달러를 넘어선 시장 구조도 지속적인 출렁임의 요인으로 제시됐다. 두 종목의 가격이 10% 안팎으로 움직이면 협력기업 주가까지 같은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 전체의 매매 중단 장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대형 반도체주 비중이라는 국내 특수성을 반영해 사이드카 제도를 손질할 필요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