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해체 작업 중 폭발…군인 3명 부상
핵심 요약
레바논 남부 시범 지역에서 시설을 해체하던 레바논군 3명이 불발 폭발물로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자정 직후 병력과 불도저를 동원해 마을 광장 인근에 대형 흙둑을 조성했다. 양국이 로마에서 정전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시범 지역 합의 이행 과정에서 충돌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야 마을에서 군사 시설 해체 작업을 벌이던 레바논군 병사 3명이 불발 폭발물을 건드려 다쳤다. 사고 지점은 이스라엘군이 밤사이 흙 제방을 새로 조성한 현장 부근으로, 레바논군은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지정된 시범 지역에서 철수·배치 절차와 연계된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8일로 넘어가는 자정 직후 여러 대의 차량과 불도저 1대, 병력을 동원해 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마을 광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대형 흙둑을 세웠다. 이곳 주민들은 제방 조성이 완충지대 관련 시범 지역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레바논군 부상자들은 해당 시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를 당했다.
레바논군은 지난 6월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마련한 국가 간 합의에 따라 이 일대를 시범 지역으로 정하고, 7월 21일부터 병력을 배치했다. 시범 구역에는 이스라엘군의 철수와 레바논군의 배치가 예정돼 있다. 인근 간두리예 마을에서도 주민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파괴된 자택에서 소지품을 옮기는 등 국경 지역의 피해 상황이 이어졌다.
양국은 8월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의 중재 아래 정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 주 초 진행된 국경 안보 회담에서는 레바논 남부 시범 지역의 안전을 위해 레바논군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안도 마련됐다. 그러나 국경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의 야간 진입과 제방 건설, 포격이 다시 이어졌고, 합의 이행 현장에서는 레바논군 3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