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가자 동시 압박 나선 이스라엘
핵심 요약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고 가자지구 선제 작전 방침을 밝혔다. 레바논에서는 기본 협정 체결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사 충돌과 협상이 병행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구상도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공습하고 가자지구에서도 선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며 역내 긴장을 높이고 있다. 6일 현지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6월 19일 미국 중재로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을 담은 기본 협정이 체결된 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휴전 협정 위반에 대응한다며 전날 만수리와 마즈달 준 등 레바논 남부 지역을 정밀 타격했다. 공습 약 30분 전에는 만수리 주민들에게 헤즈볼라 대원과 군사 시설, 무기 주변을 떠나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레바논 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피 명령은 6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3일 기준 레바논 전역의 피란민은 36만여 명이며, 6월 19일 휴전 이후 최소 353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
공습은 미국 중재로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협상을 재개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양측 협상단은 지난 4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7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공습 뒤 회담이 조기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정치·군사 현안을 다룬 논의에서 생산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6일 회담 재개 방침을 밝혔다.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상도 병행되는 불안정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압박도 강화되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위협 제거와 주민 보호를 내세워 선제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18명이 숨져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하루 기준 최다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4일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해제될 때까지 철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지구 무장단체 해제 합의안과 배치된다. 다만 외교적 고립 속에서 미국의 요구를 외면한 채 군사 행동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