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 휴양지에 드론 추락…47명 사상
핵심 요약
러시아 흑해 연안 휴양지에 드론이 추락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현장에서는 별도의 경보 사이렌 없이 총성과 폭발음이 이어졌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민간인에 대한 고의 공격인지, 교란이나 방공망 격추 과정의 사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흑해 연안의 아르히포-오시포프카 마을 인근 해변에 3일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추락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베니아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주지사는 부상자 가운데 17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드론이 절벽 쪽으로 돌진한 뒤 해변에 떨어져 화염에 휩싸이고, 현장에 있던 피서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별도의 공습경보 사이렌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은 선베드 뒤에 몸을 숨겼으며, 기관총과 비슷한 총성이 난 뒤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르히포-오시포프카는 따뜻한 기후와 넓은 해변으로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서방의 제재 이후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러시아 국내 관광객의 밀집도가 한층 높아진 상태였다. 콘드라티예프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했다고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드론이 민간인을 겨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자전 장비가 신호를 교란해 드론이 해변으로 추락했다는 주장과 러시아 방공망이 격추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함께 제기된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까지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해 주요 에너지 기반 시설과 군수물자 보급 경로로 의심되는 상업용 창고 시설 등을 타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