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후방 1천200㎞까지 번진 드론전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후방 에너지 시설과 민간 유통망에 대한 공세를 확대했다. 니즈네캄스크 드론 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했다. 장거리 타격이 양국 후방으로 확산하면서 전선 밖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민간 유통망과 에너지 시설 등 최전선 밖 표적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도시를 연이어 타격하면서 양국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경에서 약 1천200㎞ 떨어진 러시아 중부 도시까지 공격 범위가 확대되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향한 압박도 커지는 양상이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니즈네캄스크는 밤사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한 13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이 도시는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에너지 거점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에서 1천㎞ 넘게 떨어진 에너지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해 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러시아 정부는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노린 테러라며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가 그 영향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과거 러시아 간첩 색출 등 방첩 업무를 주로 맡았던 보안국은 최근 장거리 드론을 동원한 러시아 후방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언급된 작전은 니즈네캄스크 공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말 ‘40일 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를 집중 타격하는 등 민간인의 전쟁 체감도를 높여 푸틴 정권을 흔드는 전략을 펴고 있다. 러시아의 맞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민간인 5명이 숨졌고, 북부 수미 지역에서도 최소 5명이 다쳤다. 양측의 후방 공세가 격화하면서 전선 밖 인명 피해도 함께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