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 뒤 병력 확대설…우크라 대응 준비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9월 국가두마 선거 뒤 수십만 명 규모의 추가 동원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점령지 선거 수치 조작과 북한 병력·무기 지원을 통해 전쟁 수행 기반을 강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정보기관과 특수부대에 대응 임무를 부여했지만 세부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9월 18~20일 국가두마 선거를 치른 뒤 대규모 병력 동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확보한 러시아 내부 문서를 근거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인 수십만 명을 신속히 추가 동원하고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병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선거가 전쟁 지지를 부각하고 추가 동원의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용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출마가 허용된 정당들이 평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 10일 자유주의 성향 야블로코당의 총선 참여를 막았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 수백 명이 법원 밖에 모였다.
우크라이나 허위정보 대응센터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에서 투표율을 65~70% 이상, 통합 러시아당 득표율을 최소 70% 이상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전국 단위 동원령은 2022년 9월 부분 동원령이 유일하다. 당시 반대 시위가 확산하고 수천 명이 출국한 만큼 재동원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이후 계약병과 외국인 모집을 확대했으며, 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 국민에게 고임금 일자리를 제시해 입대를 유도하는 방식도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병력과 무기에 크게 의존하는 대신 재정·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러시아가 북한군 3만 명과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고 경고했다. 양국은 지난해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었고 올해 4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계획을 어렵게 만들 적극적 조치를 준비해 정보기관과 특수부대에 임무를 부여했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