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도양 향한 육상 철도망 검토 촉구
핵심 요약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인도양으로 연결되는 철도 접근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지나는 경로가 대안으로 거론됐다. 호르무즈 해협과 흑해·보스포루스 항로의 동시 불안이 육상 교역로 검토의 배경이 됐다.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건설·지역발전 부총리가 해상 무역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도양과 연결되는 철도 접근로를 검토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보스포루스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러시아의 교역로를 육상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후스눌린 부총리가 제시한 대안 경로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차례로 거치는 철도 노선이다. 특정한 단일 노선을 확정해 제안한 것은 아니며, 인도양으로 철도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로 인도에 접근할 수 있다면 여러 방안을 폭넓게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구상에는 두 주요 해협에서 동시에 부각된 운송 위험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수개월 동안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물동량이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관문인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까지 위험 지역으로 함께 거론됐다.
흑해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상선과 항구를 공격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흑해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해 지중해로 나아가는 기존 항로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인도양행 철도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호르무즈와 흑해 항로의 불안에 대응해 해상 교역 의존도를 분산할 육상 선택지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