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인도양 잇는 육상 물류축 검토
핵심 요약
러시아가 해상 운송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도양 연결 철도망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거쳐 인도로 향하는 노선이 검토 대상으로 제시됐다. 러시아와 인도는 원유 거래 확대와 함께 2030년 교역액 1000억 달러를 목표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6일 해상 운송 차질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에서 인도양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와 연결될 수 있다면 경로를 폭넓게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보스포루스와 호르무즈 해협에서 커진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할 대체 운송로 확보를 제안했다.
검토 대상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통과하는 노선이 제시됐다. 러시아와 인도를 육로로 잇고 인도양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후스눌린 부총리는 특정 경로를 확정하지 않은 채 인도로 향하는 여러 방안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해협을 이용하는 기존 물류망이 흔들릴 경우에 대비한 철도 노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스포루스 해협은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며 튀르키예가 관할하는 좁은 수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흑해에서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발생해 교역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러시아와 인도는 냉전 시기부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이어온 전통적 우방으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속에서도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중동의 운송 차질 속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려 중국에 이은 두 번째 수입국이 됐다. 지난달 수입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인도 전체 원유 수입의 55%를 차지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을 1000억 달러, 약 14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인도는 대체 무역로로 북극항로인 북방항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