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엘브루스산 등반 중 외국인 5명 사망…기상 악화가 원인
핵심 요약
러시아 엘브루스산에서 외국인 등반객 7명 중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사망자는 보스니아 국적으로 추정되며, 급격한 기상 악화로 등산로를 이탈한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엘브루스산은 고산병 위험과 급변하는 날씨로 유명하며, 당국은 기상 악화가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최고봉인 러시아 엘브루스산에서 등반에 나섰던 외국인 7명 중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구조 당국은 26일 현지 시간으로 사망자 5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생존자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보스니아 국적으로 추정되며, 현지 검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등반객들은 지난 24일 엘브루스산 정상 등반을 시작했으나 다음 날 기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등산로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중 한 명은 해발 약 5100m 지점에서 일행 2명이 고산 증상 등으로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고 신고했다. 구조대는 이후 또 다른 생존자 1명을 구조했고, 수색 끝에 나머지 3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엘브루스산은 러시아 남서부 코카서스산맥에 위치한 해발 5642m의 유럽 최고봉이다. 전문 암벽 기술 없이도 등반이 가능한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고도가 높아 고산병 위험이 크고 날씨가 짧은 시간 안에 급변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특히 강풍과 폭설, 짙은 안개가 예고 없이 찾아와 매년 크고 작은 조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엘메딘 코나코비치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이번 사고를 '큰 비극'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당국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가 인명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