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상사태부 수장 첫 방북…재난 협력 논의
핵심 요약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재난 협력을 논의한다. 양국은 2027∼2029년 공동 행동 계획에 서명할 계획이다. 전문가 훈련과 재난 대응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11일 평양에 도착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의 북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단은 북한 측 인사들과 재난 예방과 관리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양국 간 재해 대응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김철남 북한 재해방지상과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대사관 공사참사가 대표단을 맞았다. 쿠렌코프 장관은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와 김철남 재해방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의 공동 행동 계획에 서명할 계획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3년 9월과 2024년 6월 정상회담을 전후해 정치·군사·경제·문화와 재해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왔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대표단은 지난해 7월 평양에서 북한의 재난 예방·대응 체계를 살펴보고 소방구조 전문가 양성과 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2024년 5월에는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장이 모스크바 안전보장 수단 전시회 ‘종합안전 2024’에 참석해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과 회담했다.
양국의 협력은 전문가 훈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전문가 양성 및 과학기술 협력 합의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 소방구조학교에서 북한 전문가를 훈련하고, 향후 5년간 6천150만 루블(약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북한은 2024년 여름 대규모 수해를 겪었으며 수해가 잦은 만큼 내부적으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공동 행동 계획 서명은 이런 협력의 다음 일정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