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수부대 기념 강하 중 41세 대원 추락사
핵심 요약
모스크바 인근 공수부대 기념행사에서 41세 베테랑 대원이 추락해 숨졌다. 약 600m 상공에서 주 낙하산에 문제가 생겼고 예비 낙하산도 제때 펼쳐지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속에 열린 러시아의 주요 군사 기념일 행사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서 지난 2일 열린 ‘공수부대의 날’ 기념 시범 강하 도중 41세 베테랑 공수부대원이 추락해 숨졌다. 이 대원은 약 600m 상공을 비행하던 수송기에서 뛰어내린 뒤 주 낙하산이 정상적으로 펼쳐지지 않으면서 공중에서 몸이 뒤틀렸고, 끝내 지면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대원은 예비 낙하산을 작동시키려 했지만 남아 있던 고도가 충분하지 않았다. 예비 낙하산이 완전히 펴지기 전에 풀밭으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과 사진에는 사고 지점의 풀밭에 흰색 낙하산이 펼쳐져 있고 주변에 충돌 흔적이 남은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는 공수부대의 역사적 공헌과 임무를 기리기 위해 매년 8월 2일 공수부대의 날 행사를 연다. 올해 행사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한 가운데 진행됐다. 러시아는 최근 모스크바 도심 폭격과 흑해 휴양지 인근을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 등으로 군사적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기념일을 맞아 크렘린궁 웹사이트에 공수부대의 불굴의 정신과 결의, 깊은 동료애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 구역’으로 부르는 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들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같은 기념 메시지가 나온 행사에서 시범 강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