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뫼즈강 유입 급감…네덜란드 물 부족 장기화
핵심 요약
라인강과 뫼즈강 유입량이 급감해 네덜란드의 물 부족이 장기화하고 있다. 강수 부족과 수질 악화로 농업·생태계 피해와 녹조, 어류 폐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물 부족 단계를 상향하고 일부 지역의 급수 제한과 수질 감시를 시행하고 있다.
유럽의 폭염과 장기 가뭄으로 라인강과 뫼즈강의 유입량이 크게 줄면서 네덜란드가 이례적인 물 부족에 직면했다. 주간 가뭄 관측에서는 현재 상황이 매우 드문 예외적 현상으로 평가됐다. 독일에서 이어지는 라인강의 네덜란드 관문인 로비트에서는 유량이 초당 615㎥에 머물렀고, 수위는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랑스와 벨기에를 거쳐 유입되는 뫼즈강도 수위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두 나라의 하천과 지하수 수위가 대부분 ‘낮음’ 또는 ‘매우 낮음’ 상태에 놓이면서 네덜란드로 들어오는 물이 감소했다. 하천수 부족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다음 주에도 폭염과 가뭄이 심해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의 누적 강수 부족량은 약 3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의 혹독한 가뭄과 비슷한 규모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400㎜를 넘어섰다. 농작물과 생태계 피해도 발생해 계속 악화하고 있다. 수질까지 나빠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녹조와 물고기 집단 폐사가 나타났고, 취수장 일부에서는 염도가 높아져 수질 검사와 감시가 강화됐다.
상수도 공급은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달 전국의 물 부족 단계를 ‘임박한 물 부족’에서 ‘실제 물 부족’으로 높였다. 담수를 확보하고 강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도 시행 중이다. 일부 지역에는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급수 제한이 포함됐다. 독일 쾰른에서는 지난 3일 낮아진 라인강 수면 아래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패튼교 잔해가 드러날 정도로 수위 저하가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