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카우프 12㎝로 하락…유럽 화물길 단절 위기
핵심 요약
독일 라인강 카우프 수위가 12㎝로 내려가 2018년 종전 최저 기록을 밑돌았다. 선박들은 화물량을 약 20%까지 줄였고 일부 운송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의미 있는 비 예보가 없어 물류 차질과 독일 경제 손실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독일 라인강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져 화물 운송에 차질이 커지고 있다. 12일 현지 시간 코블렌츠 인근 카우프의 측정 수위는 12㎝로 전날 15㎝에서 3㎝ 더 떨어졌다. 2018년에 기록된 종전 최저치 25㎝도 크게 밑돌면서 이 구간을 오가는 화물선의 정상 운항이 어려워졌다.
카우프에서 발표되는 수치는 강바닥부터 수면까지의 실제 깊이와는 다르다. 현재 이 지점에서 가장 깊은 곳의 실제 수심은 약 1.12m로 추정된다. 라인강의 핵심 병목인 이곳을 선박이 양방향 모두 통과하기 어려워지면서 상업 운송망은 사실상 두 구간으로 갈라졌다. 물에 깊이 잠기는 상황을 피하려는 선박들은 탑승 인원과 화물량도 대폭 줄이고 있다.
일부 선박은 평소 적재 능력의 약 20%에 해당하는 화물만 싣고 운항하고 있다. 한 번에 나를 수 있는 물량이 감소하면서 운송비가 올랐고, 일부 화주는 예정했던 운송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라인강은 곡물과 연료, 광물, 공산품이 이동하는 유럽의 주요 수운로여서 카우프 구간의 통행 제약은 여러 종류의 화물 운송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수위 저하가 장기화하면 독일 경제의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라인강 운송 차질이 올해 독일의 미미한 경제 성장마저 잠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분간 수위를 의미 있게 끌어올릴 정도의 비는 예보되지 않아 화물 적재 제한과 운송 연기·취소가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도 낮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