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최저 수위에 국내 이소시아네이트 수혜 전망
핵심 요약
라인강 카우프 수위가 24㎝로 내려가 1880년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석유화학 원료 조달과 생산 차질이 심화하면서 아시아산 제품의 유럽 수출 유인이 커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TDI와 금호미쓰이화학의 MDI가 직접적인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유럽 내륙 물류의 핵심 축인 라인강 수위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독일 석유화학 생산 차질이 심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기준 카우프 지점 수위는 24㎝로,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산 공급이 줄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라인강 수위가 75㎝ 이하로 내려가면 바지선 적재량은 최대 75% 줄고, 같은 물량을 운송하는 데 필요한 선박은 4배로 늘어난다. 현재 수위에서는 로테르담·암스테르담·안트베르펜을 잇는 ARA 허브에서 라인강 내륙 크래커로 나프타를 들여오는 과정이 사실상 한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불가항력 상황에 놓인 독일 석유화학 공급망의 원료 조달 제약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나프타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운반하는 바지선 물류난이 본격화하면서 라이온델바젤과 셸의 현지 플랜트가 잇달아 가동을 멈췄다. 당시 라인강 수위는 25㎝ 안팎으로 지금보다 높았다. 여러 원료를 연속 투입해야 하는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이소시아네이트는 일부 원료만 제때 들어오지 않아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어 물류 제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유럽 내 이소시아네이트 공급이 축소되면 역내 가격 프리미엄이 커지고 아시아산 제품의 유럽 수출 유인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의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금호미쓰이화학의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가 직접적인 수혜 품목으로 꼽힌다. 유럽향 수출뿐 아니라 아시아와 중동 시장의 대체 수요가 늘 수 있으며, 저수위가 장기화하면 세계 이소시아네이트 가격은 중국의 공급과잉보다 유럽의 조달 비용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