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 수위 20㎝ 아래로…유럽 산업·전력 비상
핵심 요약
폭염과 가뭄으로 라인강과 다뉴브강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라인강 선박 운항 차질로 티센크루프가 뒤스부르크 제철소의 쇳물 생산을 줄였다. 다뉴브강의 유량 감소는 루마니아와 헝가리의 원전 운영까지 위협하고 있다.
폭염과 극심한 가뭄이 겹치면서 유럽의 주요 강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 내륙 물류와 산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 내륙 화물 운송의 핵심 통로인 라인강에서는 대형 선박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다뉴브강에 냉각수를 의존해 온 원자력발전소도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라인강의 대표적인 병목 구간인 독일 카우프 지역에서는 수위계 수치가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20㎝ 아래로 내려갔다. 낮아진 수심 탓에 대형 화물선과 바지선이 정상적으로 다니기 어려워졌으며, 강을 이용해 원료와 제품을 운송해 온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도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독일 최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의 철강 부문은 대형 바지선 운항이 어려워지자 핵심 생산 거점인 뒤스부르크 제철소의 쇳물 생산량을 줄였다. 티센크루프는 지난달 초 한화오션을 제치고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따낸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유럽 10개국을 지나는 다뉴브강도 가뭄으로 물길이 줄어들고 있다. 이 강에서 원전 냉각수를 끌어 쓰는 루마니아와 헝가리는 발전소 운영이 중단될 가능성에 직면했다. 라인강의 수위 하락이 물류와 철강 생산을 압박하고, 다뉴브강의 유량 감소가 전력 생산까지 위협하면서 여러 대응책에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