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공항서 폭발물 드론 발견…독일 안보 대응 강화
핵심 요약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돼 독일 당국이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했다. 활주로 폐쇄와 항공기 우회가 이어졌으며 DHL 화물기에서는 드론 충돌로 추정되는 경미한 손상이 확인됐다. 독일은 이달 말 발트·북유럽 국가들과 드론 공동 대응 및 기반 시설 보호 전략을 논의한다.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이 장착된 드론이 발견돼 당국이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5일 휴가를 중단하고 현장을 찾아 공항에 폭발물 탑재 드론이 등장한 상황을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로 평가했다. 다만 폭발물의 종류와 드론 출처, 배후 세력은 공개하지 않고 수사를 통해 규명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공항 인근에서는 4일 오후 11시40분께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가 포착됐고, 남북 활주로가 모두 폐쇄되면서 여객기 1편을 포함한 여러 항공기가 우회했다. 경찰은 남쪽 활주로의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수송기 주변에서 드론을 찾아 폭발물 처리 로봇과 전문 인력을 투입해 기폭 장치를 제거했다. 인근 항공기에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군용 탄약이 실렸고 폭발물이 군용 등급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독일 내무부는 의회 보고에서 이를 부인했다.
공항 직원이 남쪽 활주로에서 드론을 발견해 발로 차 지상에 떨어뜨리면서 위험을 가까스로 피한 정황도 제기됐다. 별도의 드론은 활주로 폐쇄로 착륙을 포기하고 선회하던 DHL 화물기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항공기는 약 200㎞ 떨어진 하노버 공항에 착륙한 뒤 경미한 기체 손상이 확인됐다. 당국은 승객과 직원에게 위험이 없었다고 밝혔으며, 사건 발생 약 2시간 뒤 북쪽 활주로를 열어 운영을 재개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군사 물자를 비롯한 주요 화물을 취급하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토노프 수송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2024년 7월에는 DHL 화물기에 실리기 전 소포의 발화 장치가 작동해 컨테이너가 불탔고, 지난해에는 군용 수송기 등의 정보를 모아 중국의 첩보 활동을 도운 여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독일 정부는 이달 말 플렌스부르크에서 발트 3국과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를 초청해 드론 공동 방어와 기반 시설 보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