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심야 장갑차로 비상 지휘센터 이동
핵심 요약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한광훈련에서 지도부 제거 공격을 가정한 심야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장갑차로 합동 전투 지휘센터에 이동해 브리핑을 받고 회의를 주재했다. 중국의 대만 정부시설 모형 훈련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 기능과 분산 지휘 체계를 점검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5일 밤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에 참여해 지도부 제거 공격을 가정한 비상 대피 절차를 점검했다. 라이 총통은 방탄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8륜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장갑차에 탑승해 총통 집무실에서 안전한 지휘시설로 이동했다. 5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훈련에서 총통의 심야 대피 과정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장갑차 행렬은 라이 총통과 고위 관리들을 태운 채 출입 제한 구역으로 진입했다. 군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은 라이 총통은 합동 전투 지휘센터에서 작전 브리핑을 듣고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일정은 최고 지도부의 긴급 대피를 다루는 ‘완쥔 비상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이 계획에는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장갑차와 미국산 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등이 동원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수년 동안 대만 지도부를 겨냥한 작전 훈련을 실시해 왔다. 네이멍구 주리허 훈련기지에는 적어도 2014년부터 타이베이 총통부 청사의 실물 크기 모형이 설치돼 있다.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대만 사법원 건물과 지하 터널을 비롯한 군사·정부 시설 복제품이 추가되며 훈련단지가 크게 확장된 정황도 확인됐다. 도시와 지도부 표적을 상정한 훈련이 한층 구체화된 모습이다.
차이잉원 전 총통도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재임하는 동안 여러 차례 대피 훈련을 진행했으며, 취임 후 첫 2년에는 모두 6차례 실시했다. 2023년 훈련에는 여성 고위 인사가 납치된 상황이 포함됐다. 올해 한광훈련은 지도부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분산된 지휘 체계로 군이 대응하고, 정부 지휘망과 부처 간 협력 및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