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멎고 체온 40도 넘으면 열사병 응급신호
핵심 요약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누적 2025명,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땀이 멎은 채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고 의식이 흐려지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고령자는 체온 조절과 갈증 인지 능력이 떨어져 예방과 신속한 냉각 조치가 특히 중요하다.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하루 온열질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응급실을 찾은 누적 환자는 2025명,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없던 40대 남성을 포함해 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땀이 나지 않는데 피부가 붉고 뜨거워지며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열사병일 가능성이 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열사병은 피로와 두통, 어지럼증, 시야 흐림,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모호한 증상으로 시작할 수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심박수가 분당 120회 이상으로 빨라지고 혈압과 맥박이 약해지며, 호흡도 분당 20회 이상으로 가빠질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비틀거리는 증상, 시간·장소 혼동, 성격 변화, 이상 행동, 경련과 발작도 위험 신호다. 체온이 42도를 넘으면 뇌세포 손상이 시작돼 의식을 잃을 수 있다.
고령자는 땀샘과 피부 혈관의 반응이 떨어져 열을 충분히 내보내기 어렵고, 갈증을 늦게 느껴 탈수가 진행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뇌의 시상하부가 담당하는 체온 감지와 조절 기능도 둔해져 냉각 반응이 제때 작동하지 않는다. 치료가 늦어지면 기억력·판단력 저하와 성격 변화가 남을 수 있으며, 탈수와 혈압 저하에 따른 신장 기능 손상이나 심장 근육 약화, 부정맥도 이어질 수 있다.
환자를 발견하면 신고한 뒤 에어컨이 있는 실내나 그늘로 옮기고 옷과 목깃,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야 한다. 젖은 수건을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대고 바람을 쐬거나 미지근한 물을 몸에 뿌려 서서히 체온을 낮춘다. 얼음물처럼 지나치게 찬 냉각은 피해야 하며, 의식이 흐리거나 구토하면 질식 위험 때문에 물을 주지 않는다. 예방을 위해 오후 2~4시 외출을 피하고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며, 갈증이 없어도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