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본사 통합…제미나이 제품화 속도전
핵심 요약
구글이 딥마인드 지원조직 일부를 본사 체계에 통합해 제미나이 개발과 사업화를 강화한다. 카부쿠오을루가 운영을 총괄하고 허사비스는 의장으로 이동했다. 경쟁 모델의 추격과 신제품 출시 지연 속에 기술 주도권이 구글 본사로 이동하고 있다.
구글이 딥마인드의 비기술 지원조직 일부를 본사 보고 체계에 편입하며 인공지능 개발과 사업화를 한층 밀착시킨다. 지난 5일 경영진 개편을 발표한 뒤 이튿날 전사회의에서 통합 방침을 공유했다. 제미나이가 챗GPT와 클로드에 밀린다는 평가 속에서 연구조직의 자율성보다 제품 개발 속도와 상용화에 무게를 싣는 변화다.
딥마인드를 이끌던 데미스 허사비스는 최고경영자에서 의장으로 이동했고, 부책임자 코라이 카부쿠오을루가 운영 전반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런던을 떠나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에게 직접 보고해왔다. 딥마인드 최고기술책임자에서 구글 최고 AI 아키텍트로 임명된 뒤 제미나이를 검색과 클라우드,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적용하는 역할도 담당했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한 이후에도 런던 거점을 유지하고 매출보다 장기 기초 연구를 우선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했다. 이번 개편은 제미나이의 제품화와 상업적 활용을 중심에 놓는 방향 전환으로 읽힌다.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한 상업 부서에서는 조직 통합을 계기로 프로젝트 사이의 AI 연산 인프라 배분 갈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경쟁 모델과의 격차도 조직 개편을 재촉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제미나이3는 한때 경쟁 모델을 앞섰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후속 모델 출시로 순위가 다시 밀렸다. 제미나이3.6 플래시는 GPT-5.6 루나, 딥시크 V4 플래시 0731과 지능지표 공동 11위에 머물렀고, 6월 출시가 예고됐던 제미나이3.5 프로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앤트로픽이 지난 4월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내놓은 뒤 세르게이 브린 공동 창업자까지 개발진에 속도 향상을 주문하면서, 제미나이의 기술적 주도권은 런던에서 본사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