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또 무너졌다…다저스 마무리 구상 흔들
핵심 요약
디아즈가 애리조나전 9회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해 다저스가 3-4로 역전패했다. 3년 6900만 달러에 영입된 디아즈는 복귀 후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다. 제구 불안이 이어지면서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무리 보직까지 흔들리고 있다.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8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디아즈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한 타자를 삼진 처리했지만, 라이언 월드슈미트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다저스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4로 역전패했다.
결정구로 선택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우측 상단으로 몰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디아즈는 경기 뒤 패스트볼 구위에는 만족했지만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가 대가를 치렀다고 돌아봤다. 완벽하게 제구하려는 과정에서 실투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고, 다음 등판에서는 빅리그 투수로서 맡은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⅔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한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의 마지막 관문을 강화하기 위해 디아즈와 3년 총액 6900만 달러, 약 97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 부진에는 부상 여파가 있었고, 구단은 수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치면 시즌 막판 정상 구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는 패스트볼의 힘과 움직임이 살아나 마무리 복귀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성적은 3이닝 6안타 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기대와 거리가 멀다. 제구 불안이 잦은 실투와 강한 타구 허용으로 이어지면서 마무리 보직도 흔들리고 있다. 현재 불펜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는 대안이 뚜렷하지 않고, 디아즈의 팀 내 위상과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4차례 등판만으로 보직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다만 가을야구가 다가오기 전까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마무리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