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혀 보인 광복절 태극기…인천시 검수 도마
핵심 요약
인천시의 광복절 홍보 현수막에 담긴 태극기가 뒤집혀 보인다는 논란이 일었다. 그림의 시점을 고려하면 잘못된 태극기는 아니지만 시민의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교수는 제작 업체뿐 아니라 인천시도 검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시가 제작한 홍보 현수막의 태극기 디자인이 온라인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현수막 속 태극 문양과 네 괘의 위아래가 뒤집힌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잘못 그린 태극기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시민의 오해를 부를 만한 표현이었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현수막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람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있으며, 아래쪽에서 위쪽을 올려다보는 구도로 표현돼 있다. 이 시점과 방향을 고려하면 태극기의 구성 자체가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서 교수의 판단이다. 다만 별도의 설명 없이 현수막을 접하는 시민에게는 태극기가 거꾸로 배치된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번 논란은 주말 사이 온라인 이용자들이 해당 현수막의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확산했다. 광복절 홍보물에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됐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검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 교수에게도 관련 제보가 다수 전달됐으며, 그는 실제 디자인의 시점과 일반 시민이 받아들이는 인상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제작 과정에서 누구나 올바른 태극기로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인천시가 현수막 제작 업체에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며 행정기관의 검수 책임을 강조했다. 인천시가 앞으로 태극기를 활용한 디자인을 제작할 때 표현 방식과 시민의 인식 가능성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