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새 기준가 2% 하락…국민성장펀드 2차 모집 시험대
핵심 요약
국민참여성장펀드 기준가가 설정 두 달 만에 약 2% 하락했다. 일부 자펀드의 부진과 국내 증시 급락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서민 전용 물량을 절반으로 늘리는 9월 2차 모집이 투자심리의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6월 출범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설정 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의 공모형 펀드 기준가는 4일 약 979원으로 최초 설정가 1000원보다 2%가량 낮아졌다. 지난달 31일 3.9%까지 커졌던 손실률은 이후 일부 회복됐지만, 9월 예정된 6000억원 규모 2차 모집에는 부담으로 남게 됐다.
부진의 중심에는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일부 자펀드가 있다. 더제이자산운용의 운용 수익률은 마이너스 20%를 기록했고, 공시된 3개 펀드 가운데 설정액 77억원인 한 상품은 평가액이 0원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후순위 출자를 통해 손실 약 20%를 먼저 떠안지만 이 장치는 자펀드별로 적용되며, 공모펀드 전체 손실을 같은 비율로 일괄 보전하지는 않는다.
이 상품은 국민 자금 6000억원과 정부 재정 1200억원을 결합한 정책형 펀드로, 전체 2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한 축이다. 3개 운용사가 모펀드를 만들고 10개 운용사가 자펀드를 맡는 재간접 구조다. 자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에, 30% 이상을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기업에 투자한다. 설정일인 6월 12일 이후 코스피가 20%, 코스닥이 24% 넘게 떨어진 시장 상황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인 데다 첨단산업과 비상장기업의 투자금 회수에는 시간이 필요해 현재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1차 물량이 닷새 만에 완판된 것과 달리 2차 모집은 위축된 투자심리를 넘어야 한다. 1차 가입자의 약 40%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였으며, 정부는 2차 서민 전용 물량을 20%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9월 1차 펀드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되면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으나 낮은 유동성 탓에 실제 거래 규모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