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세베리노 2군 조정 결정…패스트볼 대응 회복 과제
핵심 요약
두산이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를 1군에서 말소하고 류승민을 등록했다. 패스트볼, 특히 높은 코스 대응이 늦어진 점이 2군 조정의 핵심 배경이다. 세베리노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며 두산은 8월 25일 확대 엔트리 전후까지 상태를 점검한다.
두산 베어스가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외국인 외야수 세베리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류승민이 그 자리를 채웠다.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활용할 수 없는 여건에서도 내린 결정이다. 두산은 세베리노 없이 김대한, 박지훈, 박준순, 양의지, 김민석, 안재석, 박찬호, 조수행, 강승호로 타선을 구성했고, 최민석이 선발 등판한다.
김원형 감독은 세베리노가 패스트볼에 맞춰 스윙하는 타이밍이 반복해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화 선발 라이언 화이트의 구위도 영향을 줬지만, 그 이전부터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장면이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상대 팀도 세베리노의 높은 코스 패스트볼 대응 약점을 겨냥하고 있어 1군 경기에서의 조정보다 2군에서 타격 타이밍을 다시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세베리노가 원래 직구에 약한 타자는 아니었지만, 타격 메커니즘상 그런 경향은 있었다. 김 감독은 약점 보완이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짚었다. 세베리노는 1군에서 60타석 가까이 소화했으며, 팀 사정을 고려하면 100타석 이상을 기다리기 어려운 시점이었다. 두산은 그동안 전달한 조언과 1군에서 체감한 문제를 2군 실전에서 직접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의 공백이 대체 자원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결정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대 투수에게 주는 부담이 크다고 강조했다. 세베리노는 규정상 열흘 뒤 1군 재등록이 가능하지만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은 8월 25일부터 확대 엔트리로 4명을 더 등록할 수 있는 시점까지 2군에서의 정비 과정을 살핀 뒤 복귀 여부를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