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SK실트론 인수, 성과 따라 추가 비용
핵심 요약
두산의 SK실트론 지분 70.61% 인수 기본대금은 2조3000억원이다. 2027년부터 8년간 초과이익을 공유하고 품질인증 완료 시 최대 706억원을 추가 지급한다. SiC 자산 처분이익까지 정산 대상에 포함돼 최종 인수비용은 현재 확정하기 어렵다.
두산이 SK실트론 지분 70.61%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에 향후 성과와 연동한 추가 지급 조건을 담았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기본 매매대금을 지분 100% 기준으로 환산한 가치는 약 3조2575억원이며, 순차입금을 포함한 기업가치는 약 5조8663억원으로 추산된다.
초과이익 공유 조항은 2027년부터 2034년까지 8년간 적용된다. SK실트론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이 계약에서 정한 기준을 넘으면 두산은 초과분의 40%에 인수 지분율 70.61%를 곱한 금액을 SK에 지급한다. 결과적으로 기준 초과 EBITDA의 약 28.24%를 나누는 구조다. 기준치는 2027년 8900억원에서 2034년 1조70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오른다.
품질인증과 자산 처분도 최종 지급액을 바꿀 수 있다. 2029년 6월 말까지 비공개 거래처를 상대로 4개 품목의 품질인증을 완료하면 두산은 품목당 약 176억5000만원, 최대 706억원을 추가 지급한다. SK실트론의 실리콘카바이드 미국법인 등이 보유한 자산을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처분할 경우에도 처분이익에 지분율을 적용한 금액이 SK에 배분된다.
다만 조건부 대가가 곧바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한 2027년 EBITDA 추정치는 약 7260억원으로, 계약 기준인 8900억원보다 1640억원 낮다. 초과이익 지급에는 예상보다 강한 웨이퍼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자산 처분이익 조항과 초과이익 공유의 총한도는 공개되지 않아 전체 인수비용은 산정하기 어렵다. 이번 구조는 두산의 초기 현금 부담을 낮추면서 실적 악화 때 추가 부담을 막고, SK에는 업황 회복과 신규 고객 확보에 따른 상승분을 공유하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