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수호 80년, 손명원이 되짚은 1함대 역사
핵심 요약
해군 제1함대사령부가 창설 80주년을 맞아 해군 역사와 정체성을 되짚는 강연을 열었다. 손원일 제독의 장남 손명원 씨가 묵호경비부와 동해지역 전투 등 1함대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1함대는 기념주간 동안 헌혈증 기부와 봉사활동, 주민 걷기대회를 이어간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는 5일 사령부 선봉관 회의실에서 창설 8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 강연을 열었다. 해군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강연은 ‘해군 역사 속 1함대와 동해’를 주제로 진행됐다. 해군 창설의 주역이자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고 손원일 제독의 장남 손명원 씨가 강단에 올라 장병들과 해군의 출발과 동해 수호 역사를 공유했다.
손명원 씨는 어린 시절 직접 목격한 해군 창설 초기와 6·25전쟁 당시의 모습에 사료 내용을 더해 설명했다. 특히 1함대의 전신인 묵호경비부와 전쟁 기간 동해에서 벌어진 주요 전투, 손원일 제독이 남긴 주요 어록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 바로 역사”라고 강조하며 부대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손원일 제독은 광복 직후인 1945년 대한민국 해군의 모체가 된 해방병단을 창설했고, 1948년 초대 해군참모총장에 임명됐다. 6·25전쟁 때에는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도입을 추진했으며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한 주요 작전을 이끌었다. 장남 손명원 씨도 80세가 넘은 뒤까지 여러 해 동안 해군사관학교 전투 수영훈련에 동참하며 해군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김윤영 1함대 정훈실장은 선배 전우들의 의지와 행동이 모여 80년의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되새긴 자리였다며, 동해를 지키는 자부심과 책임을 다하려는 각오가 더욱 굳어졌다고 밝혔다. 1함대는 3일부터 7일까지를 ‘선봉함대 창설 8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초빙 강연과 헌혈증 기부,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저녁에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선봉夜행’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