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이안류 사고 대응에 AI 경로 예측 도입
핵심 요약
동해안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이안류가 수난 사고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속초시는 7억여 원을 투입해 해상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AI로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실측 자료와 해저 지형·해류 정보를 결합해 신속한 수색과 구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해안 비지정 해변을 중심으로 수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안에서 먼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흐르는 이안류가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3일 동해 한섬해변에서는 물놀이하던 70대가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해경은 이안류 주의보를 발령하고 해안 순찰과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현장에서는 튜브가 뒤집힌 뒤 깊은 수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멀리 이동했다가 해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수상안전요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온 파도가 폭이 좁은 구간을 통해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흐름이다. 유속이 빠른 데다 해저 지형과 해안선 형태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국지적으로 생겨 발생 지점과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반복되는 해상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속초시는 해상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인공지능으로 예측하고 결과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구현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에는 7억여 원이 투입되며, 속초해수욕장 일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인체 모형과 부표를 바다에 띄운 뒤 해류를 따라 움직이는 경로와 소요 시간을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방식이다.
확보한 실측 자료는 국립해양조사원의 해양 예측 시스템을 토대로 분석되며, 해저 지형 정보와 해류 정보도 AI 추론 과정에 함께 반영된다. 속초시는 이 자료들을 결합해 실종자의 세부 표류 경로를 예측하고, 수색 과정에서 이동 가능 구역을 더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과 함께 해경의 주의보, 순찰, 예방 활동도 동해안 이안류 사고 대응의 주요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