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덮친 집중호우…강릉 담장 붕괴·도로 침수
핵심 요약
강릉 용강동에 시간당 81.4㎜의 폭우가 쏟아져 담장 붕괴와 도로 침수가 발생했다. 동해안과 산지 곳곳에 호우특보가 유지된 가운데 배수 요청 신고가 잇따랐다. 10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8일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 용강동에 한때 시간당 81.4㎜의 폭우가 쏟아졌다. 강릉 교동에서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도로에 물이 고여 교통 혼잡이 빚어졌으며, 강릉과 동해 등에서는 배수를 요청하는 신고가 잇따랐다. 김중남 강릉시장은 중앙시장 등 침수 우려 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산지 누적 강수량은 고성 미시령터널 79.5㎜, 미시령 76.5㎜, 강릉 연곡면 57.5㎜, 양양 오색 53.5㎜로 집계됐다. 해안에서는 강릉 여찬 68㎜, 동해 천곡 64㎜, 북강릉 62㎜, 삼척 궁촌 59㎜를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도 구정 여찬 64.5㎜, 동해 천곡 58㎜, 삼척 궁촌 52.5㎜에 달했다.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북쪽은 고기압, 남쪽은 저기압인 기압 배치가 형성된 데다 동풍이 유입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했다. 높은 동해 수온으로 많은 수증기를 품은 북동풍이 태백산맥과 만나 상승한 것이 집중호우의 배경이다. 강릉 중앙동 인근에 시간당 50㎜가 넘는 비가 내리자 오전 9시 14분께 침수 우려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동해·삼척·강릉 평지와 강릉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속초·고성·양양 평지와 산지를 비롯한 동해·삼척·홍천·인제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10일 오전까지 동해안과 산지에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20~30㎜, 일부 지역에는 5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어 하천과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접근을 피하고 대피 권고가 내려지면 즉시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