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엔 물폭탄, 내륙엔 35도 안팎 무더위
핵심 요약
강원·경북 동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린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졌다. 강릉 도로 침수와 고속도로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인제 계곡에 고립된 7명은 모두 구조됐다. 폭염 지역의 해수욕장과 계곡, 도심 피서지에는 막바지 피서객이 몰렸다.
8일 강원·경북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어지던 폭염이 다소 누그러졌다. 반면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35도 안팎의 무더위와 폭염특보가 계속됐다. 강원 동해안에는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로가 물에 잠기고 계곡 피서객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릉 평지에는 오전 9시 5분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용강동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81.4㎜를 기록했다. 사천면·교동·중앙동·지변동 도로는 한때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다가 빗줄기가 약해진 뒤 통행이 정상화됐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7터널 인근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빗길에 추돌해 3명이 다쳤다. 인제 백담사 주차장 인근 계곡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7명이 소방 인력 30명과 장비 9대의 투입 끝에 모두 구조됐다.
경북 울진·영덕·포항·경주에도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오후 1시까지 울진 소곡 78㎜, 포항 죽장 31.5㎜, 울진 23.9㎜, 영덕 15.8㎜의 강수량이 집계됐고 울진·영덕·포항·대구 군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렸다. 제주에도 약한 비와 바람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는 유지됐고 낮 최고 체감기온은 35도까지 올랐다.
폭염이 이어진 지역에서는 막바지 피서 행렬이 이어졌다. 37도를 웃돈 충북 월악산에는 오후 1시까지 3천612명이 찾았고 국립공원 야영장은 만실을 이뤘다. 36.6도를 기록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보령머드축제 인파가 몰렸으며 태안 21개 해수욕장과 부산 해운대·광안리, 전북 6개 해수욕장도 붐볐다. 인천 송도해변축제와 경기 광명동굴에도 시민들이 몰린 반면 전주한옥마을은 한산했고 영화관과 쇼핑몰 등 실내 공간은 북적였다. 보건 당국은 온열질환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