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이상 행동으로 비춘 인간의 선택
핵심 요약
연극 ‘인간동물들’이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공연된다. 동물의 이상 행동과 집단 폐사로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연인 제이미와 리사의 관계가 시험받는다. 작품은 종차별을 비판하며 인간과 동물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연극 ‘인간동물들’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 무대에 오른다. 동물들이 도시를 뒤덮은 상황을 중심에 놓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되짚는 디스토피아 드라마다. 통제하기 어려운 혼란 속에서 인간과 동물을 구분해 온 기준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극은 동물들 사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이 확산하면서 시작된다. 쥐와 비둘기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여우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여기에 동물들의 집단 폐사까지 이어지면서 도시는 일상의 질서를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빠르게 무너져 간다.
혼란의 한가운데에는 연인인 제이미와 리사가 있다. 두 사람은 붕괴하는 일상을 함께 지나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가치관과 그에 따른 선택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도시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이상 현상은 이들의 관계를 흔드는 동시에 각자가 지켜 온 신념을 시험하는 계기로 작동한다.
스코틀랜드 작가 스테프 스미스가 쓴 이 작품은 동물을 차별적으로 구분하고 대하는 종차별의 문제를 비판한다. 인간과 동물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관점을 도시의 혼란과 연인의 갈등에 겹쳐 보여준다. 공연은 인간이 자연과 다른 생명을 대하는 방식, 그리고 위기 앞에서 내리는 선택을 무대 위에 펼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