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 꺼먹살이, 걸음마 아기의 몸짓으로 완성
핵심 요약
꺼먹살이의 걸음과 표정은 제갈승 이사의 두 딸이 걸음마하던 시절의 모습에서 출발했다. ‘동궁’은 전체 2500개의 VFX 샷 가운데 약 1000개를 3D 캐릭터 구현에 투입했다. 시청자 반응이 굿즈 제작으로 이어져 8월 중 키링과 티셔츠가 출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의 CG 캐릭터 꺼먹살이는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 스튜디오 제갈승 이사가 두 딸의 걸음마 시절에서 착안해 움직임을 완성했다. 말을 하지 못해도 행동과 표정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아기의 특성을 반영했고, 아장아장 걷거나 먹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도 영상 자료를 참고해 구현했다. 꺼먹살이는 2화에 처음 등장한 뒤 구천과 서로를 구하며 조력자로 자리 잡았다.
초기 디자인에는 깃털이 달린 형태와 얼굴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이는 안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귀엽고 천진난만한 인상을 중심으로 수정을 거듭했다. 특유의 검은 표면 때문에 제작 현장에서는 ‘흑임자’로 불렸고, 공개 후 시청자들도 ‘흑임자 떡’, 조선판 ‘그루트’라는 별명을 붙였다. 남주혁의 손가락을 빨거나 다리에 매달리는 장면은 맞춤형 도구를 배우가 잡거나 그린 슈트를 입은 대역 배우가 접촉하는 방식으로 촬영한 뒤 VFX를 입혔다.
‘동궁’은 현실과 귀의 세계를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구분하고 혼령과 귀매 등 초자연적 존재를 CG 합성으로 표현했다. 전체 VFX는 2500샷이며 이 가운데 3D 캐릭터가 약 1000샷을 차지했다. 꺼먹살이의 모티브는 근현대 구전 도시전설로, 이름에는 칠흑처럼 검다는 의미와 살다는 의미가 담겼다. 극 중에서는 사람의 양기를 흡수하지만, 4화에서 뱀 악귀에게 물린 뒤 구천에게 양기를 받아 회복하며 든든한 동료로 변한다.
작품은 7월 17일 공개된 뒤 2주 차에 69개국 톱10에 들고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꺼먹살이 열쇠고리와 3D 프린트 인형을 직접 만들었고, 넷플릭스는 7월 28일부터 캐릭터 꾸미기 행사를 열었다. 8월에는 키링과 티셔츠도 출시될 예정이다. 제작진이 막판까지 디자인과 변신 장면을 다듬은 쌍두사목 역시 주요 VFX 성과로 꼽혔으며, 제갈 이사는 사전 제작과 촬영 현장에서 감독과 이어가는 소통이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