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중국 향해 서진…폭염 지속 여부는 유동적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은 10일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주 연안에는 강풍과 최대 5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국내 폭염은 태풍 통과 뒤 동아시아 기압계 재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해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은 한반도 상공을 차지한 고기압을 뚫지 못해 국내의 더위를 직접 누그러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륙 이후 동아시아 기압계의 배치가 달라질 수 있어 다음 주 국내 날씨의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돌핀은 6일 새벽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10㎞ 해상을 지났으며, 이날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 동쪽 약 560㎞ 해상까지 접근한 뒤 계속 서진했다.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 연안에는 위험예보제에 따른 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 연안에서는 초속 9∼18m의 강풍과 최대 5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태풍이 중국에 상륙한 뒤에는 동아시아 기압계가 어느 방향으로 재편될지가 국내 기온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 더위가 약해질 수 있지만, 폭염을 일으키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한반도를 함께 덮는 흐름도 가능하다. 두 고기압의 세력이 여전히 강한 시기인 만큼 극한폭염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의 폭염은 7일 절정에 이른 뒤 주말에 다소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고기온이 36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가 해소되는 수준은 아니다. 돌핀이 국내에 직접적인 더위 완화 효과를 주기보다는 중국 상륙 후 기압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 가운데, 다음 주 폭염의 강도는 찬 공기 유입 여부와 두 고기압의 재확장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