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중국 동부 상륙…100만명 대피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이 시속 151㎞의 강풍을 동반한 채 중국 저장성에 상륙했다. 최대 500㎜의 폭우가 예보되면서 중국 동부에서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한국의 열대야는 17일 만에 멈췄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올해 중국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돌핀’이 9일 오후 5시 30분께 저장성 위환 인근에 상륙했다. 당시 중심 부근의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151㎞로, 사피르-심슨 척도상 1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세력을 유지했다. 저장성 중부와 동부 일부에는 250~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예보돼 강풍과 침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동부 전역에서는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 저장성 원저우에서만 90만명 넘게 대피소로 이동했고, 푸젠성에서도 약 9만8000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했다. 상하이는 항공편 1500편 이상을 취소하고 주민 3만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푸젠성 연안에서는 여객선 55개 노선의 운항이 끊겼으며 해상 건설사업 115곳의 작업도 전면 중단됐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첸탕강과 용강, 자오강 등 주요 하천 수위가 빠르게 높아져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산사태 우려 지역에는 지질재해 위험 경보도 내려졌다. 돌핀은 중국에 접근하기 전 일본 오키나와현을 지나며 6명의 부상자와 5만여 가구의 정전 피해를 냈다.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세력은 약해질 전망이지만, 느린 이동 속도로 집중호우가 길어질 수 있다.
돌핀이 몰고 온 구름은 한국에서 이어지던 열대야를 17일 만에 일시적으로 멈춰 세웠다. 그러나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더위가 다시 강해지면서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상된다. 평년의 아침 최저 21~25도, 낮 최고 28~32도와 비교해 높은 기온과 습한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