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 접근에 일본 남서부 비상…25만8000명 대피 명령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의 접근으로 일본 남서부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약 25만8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키나와현에서 3명이 경상을 입었고, 사흘간 항공편 691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돌핀은 주말에 약화한 뒤 중국 동부 해안으로 이동해 10일 대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7일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가고시마현 아마미시에 접근하면서 남서부 지역의 긴장이 높아졌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 17개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약 25만8000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후 2시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로 관측됐으며, 강풍이 부는 남부와 최근 지진 피해를 본 구마모토현도 영향권에 들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70대 남성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정오까지 주민 240명이 현내 대피소로 이동했다. 나하·미야코·이시가키 공항은 7일 하루 전면 폐쇄됐으며, 시모지시마 공항도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다만 시모지시마 공항 시설은 항공사 카운터 업무를 위해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제한적으로 운영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확산에 대응해 주민 대피 조치를 이어갔다.
폐쇄된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가운데 7일 417편이 취소됐고, 8일과 9일 운항분도 274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사흘간 영향을 받는 승객은 약 10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해상 교통도 차질을 빚어 6일 오전 10시 이미 다음 날 운항 예정이던 여객선 27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오키나와 본섬과 낙도를 잇는 여객선 역시 전편이 운항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은 건물을 파손하거나 붕괴시킬 수 있는 수준이며, 좁은 지역에 강한 비와 뇌우가 집중되는 선상강수대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국은 일요일까지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했다. 돌핀은 주말 동안 세력이 점차 약해진 뒤 중국 동부 해안 방향으로 이동해 오는 10일 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