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청년 10가족, 카메라 앞에서 되찾은 웃음
핵심 요약
가족돌봄청년 10가정이 지난 3일 부천에서 가족사진 촬영 지원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헤어·메이크업과 의상을 지원받아 가족사진과 부부사진, 개인사진을 촬영했다. 완성된 사진은 액자로 제작돼 각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지난 3일 JW스튜디오 부천점에서 가족돌봄청년 10가정의 사진 촬영을 지원했다. 가족과 추억을 만들고 일상의 돌봄 부담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로, 참가 가족들은 헤어와 메이크업, 촬영 의상을 지원받아 카메라 앞에 섰다.
발달장애와 근위축증을 앓는 동생을 돌보는 A씨(26) 가족도 모처럼 모두 함께 외출했다. 동생의 거동이 불편해 온 가족이 시간을 보내기 쉽지 않았지만, 이날은 동생의 몸 상태가 좋아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A씨는 가족 모두 휴대전화로도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B씨(63)도 아내와 마주 보고 사진을 찍은 것이 오랜만이라며 기쁜 표정을 보였다.
시각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참여한 C양(17)은 처음으로 굽 있는 구두와 원피스를 입고 촬영에 나섰다. 어머니 D씨(60)는 지난해 당뇨 합병증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었다. 방학을 맞은 둘째 딸 C양은 바쁜 언니를 대신해 어머니를 많이 돕고 있다. D씨는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C양은 어머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신청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어색해하던 가족들도 서로 바라봐 달라는 사진작가의 요청에 자연스럽게 웃음을 터뜨렸다. 촬영은 가정별로 서로 다른 배경과 소품을 활용해 가족사진뿐 아니라 부부사진과 개인사진까지 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완성된 사진은 액자로 제작해 각 가정에 전달된다. 임문진 센터장은 가족돌봄청년과 가족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