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입소문이 끌어올린 유래혁 첫 장편 ‘수족관’
핵심 요약
유래혁의 첫 장편소설 ‘수족관’이 출간 2년 6개월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0·20대 독자들이 SNS 영상과 인증 사진, 직접 추천으로 광고 없는 흥행을 이끌었다. 유 작가는 새 장편소설의 퇴고를 곧 마치고 후속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래혁 작가의 첫 장편소설 ‘수족관’이 출간 2년 6개월 만에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2024년 1월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나온 이 작품은 교보문고 7월 4주간인 22∼28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16쇄를 제작하고 있다. 유 작가는 뒤늦게 찾아온 관심을 마지막 주자로 마라톤을 완주한 뒤 자신을 기다려준 사람과 포옹하는 환희에 빗댔다.
흥행의 중심에는 10·20대 독자들이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책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과 구매 인증 사진이 잇따랐고, 방학을 맞아 서점을 찾은 학생들의 구매도 힘을 보탰다. 별도의 광고나 마케팅 없이 독자들이 직접 작품을 추천하며 인기를 확산시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유 작가는 다정한 분위기 속에서 점차 슬픔이 고조되는 이야기가 실컷 울고 난 뒤의 개운함을 전한 것으로 봤다.
작품은 일본을 무대로 보육 시설에서 성장한 류이치와 먼저 시설을 탈출한 아카리의 만남을 그린다. 두 청춘은 서로에게 기대면서도 과거의 상처 탓에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되풀이한다. 이들은 수족관처럼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오키나와의 넓은 바다를 함께 보겠다는 꿈을 품는다.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차분하게 펼쳐지는 성장소설이다.
1994년생인 유 작가는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사진가로 활동했다. 세계 여러 지역의 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사람들의 삶을 인터뷰한 기록을 사진집과 산문집으로 묶어 독립출판한 경험도 있다. ‘수족관’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독립출판사 포스터샵에서 펴냈다. 그는 이야기가 현재의 삶을 잠시 잊고 다른 꿈을 꾸게 하기를 바랐으며, 새 장편소설의 퇴고도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