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합훈련서 드론 공세에 고전한 미 기갑부대
핵심 요약
미 기갑여단이 독일 연합훈련 초반 우크라이나 드론팀의 공격에 잇따라 무력화 판정을 받았다. 미군은 분산·엄폐와 전자전 운용을 반복하며 후반부 대응 능력을 개선했다. 미국은 드론 시험과 대드론 체계 배치, 연구 인력 확대를 통해 실전 경험 반영에 나섰다.
미 육군 기갑여단이 독일에서 실시된 다국적 연합훈련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팀의 공세에 초반부터 잇따라 무력화 판정을 받았다. 장갑차량이 이동하며 만든 먼지 구름이 정찰 드론에 포착됐고, 위치가 드러난 차량에는 폭탄 투하형과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연속 투입됐다. 공격 속도가 워낙 빨라 훈련을 이어가기 위해 파괴 판정 차량을 새 전력으로 처리해 다시 투입해야 했다.
‘컴바인드 리졸브 26-07’ 훈련은 4월 9일부터 5월 10일까지 독일 바이에른주 호헨펠스에서 진행됐으며 7개국 병력 3600여 명이 참가했다. 주력은 텍사스주 포트후드에서 유럽에 순환 배치된 미 제1기병사단 제3기갑여단전투단이었다. 미군은 표준 전자전 장비와 대드론 체계를 갖춘 채 방어진지 공격에 나섰고, 대항군에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제412독립여단 ‘네메시스’의 운용 병력이 합류했다.
미군은 같은 상황을 2주 동안 반복하며 병력과 장비의 분산·엄폐, 전자전 활용법을 익혔고 후반부에는 대응 성과가 개선됐다. 우크라이나군은 훈련 도중 미군 측으로 역할을 바꿔 공격용 드론 운용법을 교육했으며, 미군도 이후 드론을 공격 수단으로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여단급 부대의 지상·공중·전자전 통합 능력을 점검하는 이 훈련은 실패를 확인하고 전술적 교훈을 얻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격차의 핵심은 실전 경험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와 4년 반 가까이 교전하며 드론을 수리하고 전장 상황에 맞춰 개조하는 역량을 축적했지만, 미군 운용병은 교전 중 수리와 무장을 수행한 경험이 부족했다. 우크라이나 드론팀은 지난해 5월 발트해 훈련과 올봄 스웨덴 주도 나토 연합훈련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산 드론 시험, 이란 주둔 미군을 위한 대드론 체계 배치, 우크라이나 파견 연구 인력 확대를 진행 중이다. 기갑전력의 효용을 둘러싼 내부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실전 교훈을 교리·장비·훈련에 반영하는 속도가 과제로 남았다.